[미리 보는 2016 주요 교단 총회] 대신-백석, 통합 후 첫 총회… 키워드는 화합·내실

입력 2016-09-01 21:14
지난해 9월 개최된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통합 총회에서 장종현 총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국민일보DB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대신(총회장 장종현 목사)은 지난해 백석과 대신 교단의 전격 통합 이후 첫 총회를 갖는다. 교단의 화합과 책임에 초점을 두고 있다.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총회장 유영식 목사)는 임원 자격 등을 놓고 집중적인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장대신=충남 천안시 백석대에서 오는 5∼8일 열리는 정기총회의 키워드는 ‘내실(內實)’이다. 대신은 통합 후 7200여 교회, 1만2000여 목회자가 소속된 ‘대형 교단’으로 부상했다. 먼저 내실을 다진 후 대형교단으로 위상에 걸맞게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번 총회에서는 최근 급물살을 타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의 통합 문제가 핵심 안건 중 하나다. 예장대신은 갖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교단 통합을 이룬 경험이 있는 만큼 그 어느 교단보다도 한국교회의 하나 됨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총회에선 총대들의 중지를 모아 교단 차원의 의지가 실린 통합 촉구문을 발표할 방침이다.

또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국가 안보가 위협 받고 있다는 인식 하에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 설치에 찬성하는 결의문을 채택, 총회 선언문에 반영키로 했다.

다음 회기 교단의 중점 사업을 선포하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발표한다. ‘국내 교회 살리기 운동본부’를 총회장 직속기관으로 둬 활성화하고, 목회자를 위한 연장교육과 영성대회 실시로 영적 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 밖에 교단 규칙에 대한 논의와 부서 신설 건 등도 다룬다.

총회장에는 현 제1부총회장인 이종승(창원 임마누엘교회) 목사, 부총회장에는 유충국(서울 제자교회) 목사, 박창우(서울 원천교회) 장로가 각각 선출될 예정이다. 대신은 지난해 통합 과정에서의 합의에 따라 임원 후보를 모두 확정해 놓았다.

◇기침=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오는 19∼21일 열리는 제106차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유영식 목사) 정기총회에서는 조정식(부산 행복한교회) 목사와 조원희(고양 성광교회 협동) 목사의 총무 피선거권 유무를 놓고 격론이 예상된다.

조정식 목사는 제1부총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하려 했으나 후보 등록이 거부됐다. 총회 임원회가 조 목사를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징계, 대의원 자격을 정지시켰기 때문이다. 피선거권은 대의원권이 있는 이에게만 주어진다.

현 총무인 조원희 목사는 재임에 도전하려 했으나 후보 등록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총무 재임 때의 사업 실패로 교단에 큰 손실을 입혔다는 이유로 총회 임원회가 앞서 대의원 자격을 정지시켰다. 따라서 총회의 첫 순서인 회원 점명(대의원 이름을 확인하는 것) 때부터 이들 2명에게 대의원권이 있는지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제2부총회장 후보가 나올 것인지도 관심 사항이다. 현재 제2부총회장 후보는 없는 상태다. 하지만 총회 현장에서 후보 등록비를 내면 바로 후보가 될 수 있다. 총회장 선거에는 윤덕남(서울 성일교회 협동) 유관재(일산 성광교회) 박종철(전주 새소망교회) 목사가 후보로 나섰다. 5년 임기의 총무 선거에는 안병창(전 진흥원장) 이경희(충남 세도교회) 목사가 출마했다.

신상목 전병선 기자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