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와 조선대의 총장 선거방식이 우여곡절 끝에 확정됐다. 두 대학은 그동안 총장 직선제 여부와 선거인단 구성비율 등을 둘러싸고 첨예한 갈등을 빚어왔다.
전남대는 오는 11월초 20대 총장선거를 간선제로 치른다고 1일 밝혔다. 200여명 규모의 정책평가단과 현장평가단이 후보를 직접 평가해 총장을 뽑는 ‘직선제적 요소’가 반영된 간선제다.
이 대학에서는 김영철 교수회장이 지난달 순수 직선제 관철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는 등 총장 선출방식을 둘러싼 반목과 대립이 이어져왔다. 교수회와 평의원회는 직선제를, 대학본부는 간선제를 고집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지난 4월에는 교수회가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총장 선출방식을 묻는 투표를 이례적으로 실시해 50.5%가 직선제를 선택하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병문 현 총장이 간선제를 고수하자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교수와 직원, 학생 등 전체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다시 총장선출 방식에 대한 투표를 실시해 50.47%의 찬성으로 결국 간선제를 최종 채택하게 된 것이다. 전남대는 이에 따라 대학본부가 당초 발의한 간선제안 규정과 시행세칙을 정비해 11월 초 총장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조선대는 다음 달 20일 총장선거를 갖는다. 5일까지 후보등록 접수를 받는다. 이 대학 역시 구성원들이 그동안 투표방식과 참여비율을 놓고 논란을 거듭해왔다. 진통 끝에 투표인단 구성원 반영비율은 교수 76%, 직원 13%, 학생 7%, 동창회 3%, 기타 구성원과 지역사회 1%로 확정됐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조선대 내달 20일 총장선거… 전남대 11월초 간선제 실시
입력 2016-09-01 1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