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 공기업인 문경레저타운(대표 이인환)이 방만한 경영을 개선하고 경쟁력 있는 상품을 개발하면서 내실 있는 향토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2003년 설립된 문경레저타운은 2006년 문경시 마성면 외어리에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 문경GC를 짓고, 2012년에는 66실 규모의 콘도 문경새재리조트를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문경레저타운은 그동안 정치권 인사의 낙하산식 대표 취임과 부실경영으로 만성적자에 시달려 왔다.
한국광해관리공단, 강원랜드, 문경시가 출자해 설립하고 나중에 문경시민주회사인 문경관광개발이 참여했지만 책임경영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왔다.
부실경영이 계속되던 문경레저타운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2013년 전문경영인 출신인 이인환 대표가 경영을 맡으면서부터였다.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명예퇴직을 통한 자발적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수익창출의 기틀을 마련했다. 적자경영의 원인으로 지목되던 콘도는 골프와 숙박을 묶은 패키지상품을 다양하게 개발해 매출 증대를 꾀했다.
단체모임 유치와 요일별·시간대별 그린피 차등제 등 고객의 욕구에 부응하는 상품도 잇따라 개발한 것도 주효했다.
특히 골프·숙박 패키지 상품이 지난해만 2500팀으로 증가해 골프장과 콘도 매출을 모두 끌어올렸다.
지난해 문경레저타운의 매출은 101억원으로 창립 이래 최대를 기록했고 당기 순이익도 8억원을 달성했다.
이인환 대표는 “올해는 본부장제도를 도입해 내부 결속과 직원 사기앙양 등 내실을 다지고 있다”며 “문경시 장학사업이나 이웃돕기 등에도 적극 나서는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에도 관심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경=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문경레저타운, 애물서 지역 보물로 ‘나이스 온’
입력 2016-09-01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