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KIA 타이거즈에 날개가 달렸다. 새로운 선수들이 가세해 전력이 한층 강화됐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일부터 확대 엔트리를 실시한다. 이에 따라 각 구단은 27명에서 5명을 더해 32명으로 경기를 할 수 있게 됐다.
가장 큰 덕을 보는 팀이 KIA다. KIA는 SK 와이번스, LG 트윈스와 4, 5위 자리를 놓고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KIA는 1일부터 지크 스프루일과 김진우를 1군에 합류시켰다. 지크는 시즌 중반까지 좋은 투구를 보였지만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다. 지크가 합류하게 된다면 KIA는 양현종, 헥터 노에시, 지크로 이어지는 최강의 1∼3선발을 보유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지크의 통증은 사라진 상태다.
김진우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했지만 지난 7월 합류 직전 발가락 골정상을 입는 불운을 겪었다. 김진우는 선발과 중간 계투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는 자원이다. 퓨처스리그에서 성적도 좋다. 지난달 19일 경찰청전에선 1이닝 무실점, 25일 kt전에선 3이닝 무실점, 30일 LG전에선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KIA로선 김진우가 4, 5선발 중 한 자리를 꿰차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KIA의 상징 윤석민도 복귀했다. KIA는 최근 임창용이 ‘악성’ 견제구로 세 경기 출장정지라는 징계를 받았다. 윤석민이 임창용의 빈 자리를 잘 메워주고 있다. 윤석민은 4개월 만에 1군에 복귀한 지난달 30일 SK전에서 9회에 나와 ⅔이닝을 막아내며 세이브를 챙겼다. 당시 안타 1개와 몸에 맞는 볼 2개를 내주는 등 위험한 순간도 있었지만 실전감각과 구위를 끌어올린다면 충분히 뒷문을 책임질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수비에선 안치홍이 복귀한다. 2루에서 국가대표급 수비 능력을 자랑하던 안치홍이 가세한다면 KIA는 더욱 탄탄한 내야를 자랑할 수 있게 된다. 현재 2루를 맡고 있는 서동욱과의 경쟁으로 시너지 효과도 불러올 수 있다.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김기태 감독이 다잡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달 30일 삭발을 하고 경기장에 나왔다. 4, 5위 경쟁을 하고 있는 선수들에게 긴장감을 계속 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프로야구] PS 경쟁 KIA ‘마운드 날개’ 달다
입력 2016-09-01 2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