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민노총 위원장 공백 길어져 사퇴키로

입력 2016-09-01 00:35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과 최종진 수석부위원장, 이영주 사무총장 3명이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 임원회의와 오후 5시30분 상무집행위원회회의를 잇따라 열고 이들의 사퇴 의사를 공론화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지도부가 장기간 공백 상태인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사퇴 이유를 설명했다.

민주노총은 다음달 2일 열릴 중앙집행위원회에 해당 사안을 보고하고,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하거나 보궐선거를 진행할 전망이다.

한 위원장은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출신으로 2014년 12월 민주노총 사상 첫 조합원 직접선거를 거쳐 위원장 자리를 맡았다. 지난해 11월 노동개악 반대 등을 내건 민중 총궐기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돼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다. 그동안 최 수석부위원장이 직무대행을 맡아 민주노총을 운영해 왔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