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보는 2016 주요 교단 총회] 예장합동, 건강한 교회 위한 대각성기도회 제안

입력 2016-08-31 21:37

한국교회 최대 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박무용 목사)은 이번 총회에서 개혁주의 교리에 입각한 교회를 지향하며 건강한 교단으로 거듭나는 데 힘을 모은다. 예장고신(총회장 신상현 목사)은 ‘교회개혁’을 표어로 관련 안건에 집중한다. 바른 신학을 중시하는 예장합신(총회장 안만길 목사)은 교육이나 신학 관련 안건이 많이 헌의됐다.

◇예장합동=서울 역삼동 충현교회에서 오는 26∼30일 열리는 제101회 정기총회에선 건강한 교회를 향한 개선 방안을 강구한다. 이를 위해 대각성 기도회를 갖자는 의견이 올라왔다. 목사·장로를 대상으로 재교육을 실시하고 목회 매뉴얼을 제정하자는 안도 상정됐다. “교단 내에서 불미스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어 해결책이 요구된다”는 게 제안 취지다. 가톨릭의 사제를 상징하는 로만칼라 착용과 마리아 십자가(M십자가) 설치를 금지하자는 헌의안도 눈에 띈다. 총회신학원의 야간과정을 폐지하자는 안도 올라왔다. 목회자 대량 배출에 따른 자질 저하와 수급 조절 필요성을 이유로 들었다.

대외적으로는 동성애·이슬람 확산에 대한 교단 차원의 대응 방안을 강구한다. 동성애 대책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국가인권위원회법의 ‘성적 지향’ 문구 삭제 개정에 동참한다는 내용이다. 정부의 할랄식품 관련 계획에 대한 탄원 건도 있다. 이슬람 확산 우려가 있기에 이를 막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세계복음연맹(WEA)과 교류를 금지해야 한다는 안도 상정됐다.

임원 선거에선 총회장에 현 부총회장인 김선규(성남 성현교회) 목사가 선출될 예정이다. 부총회장 후보에 대해선 선거관리위원회의 심의가 진행 중이다.

◇예장고신=충남 천안시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오는 20∼23일 ‘응답하자! 교회개혁’(왕하 18:1∼8)을 주제로 제66회 총회를 개최한다. 고신은 지난해 총회에서 헌의된 노회 지역 개편 및 명칭 변경 문제를 올해 구체적으로 검토한다. 교단 관계자는 “효율적인 사역과 선교를 위해 각 노회의 관할 구역과 이름을 시대 변화에 맞춰 바꾸려 한다”고 말했다.

다음세대의 교회 출석 감소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논의한다. 해외 각지에 흩어진 한인을 위한 교회 개척 전략에 대해서도 검토한다. 내년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관련 행사도 기획할 예정이다. 농어촌 및 미자립교회 목회자의 생계비 문제 해결을 위한 전담 기구 설립안도 헌의됐다. 총회장과 부총회장 선거에는 각각 배굉호(부산 남천교회) 김상석(부산 대양교회) 목사가 단독 출마한다.

◇예장합신=제101회 합신 총회는 오는 20∼22일 충남 예산 리솜스파캐슬 덕산에서 진행된다. 교단 정체성에 맞는 교재 개발과 평신도 교육 등을 전담하는 교육위원회 설치안을 검토한다. 여성 안수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밝혀달라는 안도 헌의됐다.

임원선거 때 전자투표를 도입하자는 안도 올라왔다. 종교개혁 500주년과 남북통일을 위한 특별위원회 설치안도 논의된다.

춘천 한마음침례교회의 부활 신앙에 대한 신학 연구안도 헌의됐다. 합신에선 총회 대의원 전원이 총회장 후보가 되며 사전선거운동은 금지돼 있다.

신상목 강주화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