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현대상선 급등… “한진해운 우량 자산 인수”가 호재

입력 2016-08-31 17:42

현대상선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한진해운의 우량 자산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상선은 1900원(25.57%) 오른 93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신영증권 엄경아 연구원은 “한진해운과 영업이 중복됐던 현대상선, 흥아해운이 원양·연근해 노선에서 추가로 화주를 확보하는 등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흥아해운(10.98%), 팬오션(4.55%)도 주가가 올랐다.

금융투자업계는 한진해운 리스크가 해소된 대한항공 등의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진칼은 장 초반 주가가 7% 이상 올랐으나 제자리로 돌아왔다. 대한항공 주가는 5%대 오름세로 출발했다가 차익실현 매물에 1.45%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하이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4만원으로 올렸다.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경영하는 유수홀딩스는 경영관리 책임론이 부각돼 전날에 이어 14.48%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는 미 금리 인상 경계감에 약보합 마감했다. 장중 외국인 매도세에 2020선까지 떨어졌다. 외국인이 장 막판 매수 전환해 214억원을 사들여 낙폭을 줄였다. 개인은 109억원을 샀고, 기관이 93억원을 팔았다. NH투자증권 이준희 연구원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시장이 출렁일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NAVER 주가는 장중 85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전자 주가는 1.52% 하락한 162만원에 장을 마쳤다. 최근 갤럭시 노트7이 충전 중 폭발했다는 주장이 잇달아 제기돼 주가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관련 제품을 수거해 원인 분석에 나선 상태다.

다음달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앞둔 한화투자증권은 9거래일 연속 약세에 52주 신저가(2325원)를 새로 썼다. 한화투자는 지난 20일 유상증자 발표 이후 공매도 세력이 기승을 부리며 주가가 20% 가까이 미끄러졌다. 코스닥지수는 3.92포인트 내린 663.69로 마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