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유럽 콘텐츠사와 손잡고 초고화질 승부수

입력 2016-08-31 21:01
삼성전자가 유럽 콘텐츠 제작사와 손잡고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다. HDR은 명암비를 대폭 개선해 기존 TV에서 볼 수 없었던 어두운 곳과 밝은 곳의 미세한 차이까지 보여주는 차세대 초고화질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삼성전자는 콘텐츠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이탈리아 ‘칠리’와 ‘인피니티’, 독일 ‘비디오로드’ 등 유럽 콘텐츠 제작사들이 내년 상반기까지 HDR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네덜란드 ‘인사이트TV’와 스페인 ‘RTVE’는 올해 하반기 내에 UHD 서비스와 HDR 서비스를 동시에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SUHD TV를 보유한 고객은 해당 업체가 제공하는 HDR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인 아마존, 넷플릭스 등은 이미 HDR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유럽에 첫 HDR 서비스를 도입한 아마존은 ‘트랜스페어런트’ ‘높은 성의 사나이’ ‘모차르트 인 더 정글’ 등과 같은 유명 TV 시리즈를 HDR로 제공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HDR 서비스를 시작한 넷플릭스는 ‘마르코 폴로’ ‘더 두 오버’ ‘더 리디큘러스6’ 등에 HDR을 적용했다. 아마존과 넷플릭스는 올해 안으로 300시간 이상의 HDR 콘텐츠를 확보해 유럽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 퀀텀닷 SUHD TV는 풍부하고 정교한 색을 재현하는 퀀텀닷 기술과 영화 마스터링 기준인 최대 밝기 1000니트(nit)를 지원해 HDR 표현에 가장 최적화된 TV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7월 영국 권위의 IT 전문지 ‘HDTV테스트’가 실시한 HDR 평가에서 최다 득표를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이원진 부사장은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초고화질 시청 경험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퀀텀닷 SUHD TV의 완벽한 화질과 전 세계 주요 콘텐츠사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으로 차세대 초고화질 TV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