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하네.” 화면을 보고 튀어나온 첫마디였다. 딱딱하게 텍스트만 나열된 여타 공공기관 홈페이지와는 달랐다. 스크롤 방향을 따라 세로로 정렬된 항목에 마우스를 가져다 대자 한두 줄 정도의 간략한 설명이 따라 나왔다. 얼마 전 찾느라 고생했던 보험가입 조회 서비스도 메뉴를 훑은 지 몇 초 만에 어렵잖게 접속할 수 있었다. 메뉴 배치와 구성, 설명 등 세세한 부분에서 접근성을 고민한 흔적이 묻어났다.
금융감독원은 1일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를 모토로 ‘파인(FINE)’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일이 찾아보기 힘든 금융정보를 한데 모은 홈페이지다. 어딜 찾아가서 어떻게 필요한 금융정보를 볼 수 있는지조차 모르는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는 의도다.
도메인(fine.fss.or.kr)을 입력한 뒤 나타난 화면은 금융상품과 금융조회, 금융꿀팁 등 아홉 가지 분야로 나뉘었다. 금감원에서 제공하는 정보뿐 아니라 금융사와 관련 기관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한 번에 찾을 수 있도록 페이지가 링크되어 있다.
그러나 단순히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페이지 링크에 그쳤다는 점에서는 아쉬운 면이 있다. 파인을 통해 각 서비스에 접속한 뒤부터는 여전히 복잡하기 짝이 없는 메뉴와 인증서, 각종 용어 등에 시달려야 한다. 이번 작업을 맡은 금감원 정보화전략실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더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필요성은 있다고 본다”면서 “업무적으로 다른 영역에 있는 곳의 데이터까지 통합해 제공하긴 아직 무리가 따른다”고 설명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9월 1일 오픈 금감원 금융포털 ‘파인’ 들어가보니… 모든 금융정보 한곳에 모아 편리
입력 2016-08-31 1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