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공격 수단 다양화를 위해 철길을 이용한 이동식 장거리 미사일 발사대를 만들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철길(레일)을 이용한 이동식 장거리 미사일 발사 차량을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31일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지난 5월부터 ‘6월4일차량공장’에 제2경제위원회 기술자들이 내려와 이동 가능한 미사일 발사대를 만들고 있다”면서 “이 공장은 북한이 무기 현대화 계획을 선포한 2014년부터 내각 철도성에서 제2경제위원회(군수산업) 산하로 넘어갔다”고 전했다.
이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3월 핵공격 수단을 다종화·다양화해야 한다는 방침을 내린 데 따라 제2경제위원회가 미사일 발사대 제작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정부가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를 장착할 수 있는 대형 차량의 대북 수출을 중단한 이후 나온 궁여지책이라는 게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다만 북한의 낡은 철길과 불안정한 노반, 작전지역까지 끌고 갈 견인 기관차의 부재 등으로 인해 화물열차식 이동발사대는 전략적인 측면에서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고 RFA는 전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北, 철길 이용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제작 중”
입력 2016-09-01 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