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이 다음달 중순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마이니치신문은 29일 이나다 방위상이 카터 장관과 미·일 공동훈련 일정, 동아시아 안보 정세 등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달 13∼16일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4일 취임한 이나다 방위상이 미 국방장관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당초 이나다는 하와이의 미 태평양 군사령부 시찰도 검토했으나 보류하기로 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과 중국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진출 등 동아시아 안보 정세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이 쏜 미사일은 최근 연달아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졌으며 중국은 센카쿠 열도에 전례 없이 많은 선박을 보내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행된 안전보장관련법을 반영해 일본 자위대와 미군의 공동훈련 방향도 새로 설정할 방침이다. 안보법은 자위대의 집단적 자위권, 미군에 대한 후방지원 허용을 골자로 한다. 미국 영토인 괌과 일본 영해·영공에서 실시되는 미·일 연합기동훈련 ‘킨 소드(Keen Sword)’는 오는 10월 예정돼 있다. 미·일 연합방면대·지휘소 훈련인 ‘야마사쿠라’도 11월에 열린다. 때문에 양국은 협의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주일미군 비행장 이전 문제도 주요 이슈다. 오키나와현 기노완시 후텐마 미군 비행장은 나고시 헤노코 연안의 슈워브 기지로 이전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민 반발로 발이 묶인 상태다. 이나다 방위상은 방미에 앞서 다음 달 10∼11일 오키나와현을 찾아 오나가 다케시 현지사, 이나미네 스스무 나고시장과 회담하기로 했다. 미군 비행장 이전을 둘러싼 정부와 오키나와현의 법적분쟁은 다음 달 16일 고등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日 방위상 내달 중순 방미, 北SLBM·센카쿠분쟁 논의
입력 2016-08-30 1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