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송희영, 작년 대우조선 고재호 前 사장 연임 로비”

입력 2016-08-30 18:06
청와대가 30일 호화 외유 의혹 등을 받고 있는 조선일보 송희영 전 주필이 대우조선해양 고위층의 연임을 부탁하는 로비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송 전 주필이 지난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에게 대우조선해양 고위층의 연임을 부탁하는 로비를 했고, 청와대는 여기에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고재호씨로 2012년 4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가 임기였다. 연임은 이뤄지지 못했고, 고 전 사장은 5조7000억원대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청와대는 야권이 송 전 주필 의혹에 대해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 물타기’라고 비판하자 정면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송 전 주필이 2011년 대우조선해양이 제공한 해외출장과 이 회사 고위층 연임 부탁이 깊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검찰 수사를 앞둔 우 수석 거취에 대해선 “전혀 달라진 게 없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일보는 송 전 주필 겸 편집인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