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제3지대론 관심 없다” 일축… 대선 출마 공식화

입력 2016-08-31 00:06

더불어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주자인 김부겸(사진) 의원이 ‘제3지대’ 야권 개편안에 대해 “여기서 안 되면 저기 가고, 저기서 안 되면 또 다른 데로 가는 게 무슨 제3지대냐”며 “관심 없다”고 일축했다.

김 의원은 30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생명은 역동성과 다양성’이란 글을 올리고 “전대 이후 두 가지 말이 돌고 있다. 친문당이 됐으니 대선 경선도 끝났다거나, 중간세력들이 제3지대로 모일 것이란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소한 신당을 하려면 국민들이 공감할 대의명분이 있어야 한다. 저는 당내에서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8·27전당대회에서 구성된 새 지도부에 대해선 “새 지도부가 균형보다는 집중에 무게가 실린 구성인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라며 “이 역시 당원의 선택이고, 마땅히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재인 대세론’ 우려를 두고는 “우리 당이 대세론에 빠져선 안 된다. 이는 무난한 패배의 다른 이름”이라며 “이대로 평이하게 가면 호남을 설득하지도, 중간층을 끌어오지도 못한다”고 비판했다.

대선 출마 여부엔 “당권 불출마 이후 사실상 대선 경선 출마를 준비해 왔다”고 공식화하고 “무능하고 부패한 현 정권을 교체하기 위해 앞만 보고 가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강준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