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페북, 언론사 아닌 플랫폼”

입력 2016-08-31 00:05

마크 저커버그(사진)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루이스대에서 “페이스북은 언론사가 아니라 플랫폼 회사”라고 강조했다.

한 학생이 “페이스북의 역할은 무엇이고 회사가 스스로를 뉴스 편집자라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저커버그는 단호하게 “아니다. 페이스북은 IT 기업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우리는 콘텐츠를 만들지 않는다. 단지 도구를 제공하고 사람들이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스 생산도 중요하지만 플랫폼 회사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페이스북이 콘텐츠 생산자로서 뉴스를 제작할 것이라는 일부 예측에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저커버그는 학생과의 대화 중 50만 유로(약 6억2000만원) 상당의 페이스북 크레딧을 지진 구호기금으로 기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 프리실라 챈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과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를 만나 이탈리아 지진 희생자를 애도하고 도울 방법을 논의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교황에게는 페이스북이 개발 중인 무인항공기 ‘아퀼라’ 모형을 선물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