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기총회를 앞두고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채영남 목사)에는 비상근인 총회장을 상근직으로 바꿔달라는 노회들의 요구가 쇄도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총회장 최부옥 목사)에는 한신대의 개혁과 쇄신을 요구하는 안건이 다수 접수됐다.
◇예장통합=다음 달 26∼29일 경기도 안산제일교회(고훈 목사)에서 열리는 제101회 정기총회에서는 현 총회장 임기 및 재임 방식에 대한 격론이 예상된다. 서울노회와 충남노회 등 13개 노회가 “총회장 임기를 현행 1년 비상근직에서 2년 상근직으로 변경해 달라”고 헌의했다. 일부 노회는 ‘3년 상근직’을 제안하기도 했다.
교단 산하 66개 노회 중 20%에 육박하는 노회들이 같은 내용의 헌의안을 올린 데는 이유가 있다. 서울강남노회 관계자는 “1년 임기로는 책임 있는 정책 입안과 집행이 어렵고 연합사업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급변하는 교계 안팎의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상근직 전환과 임기 연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 대구 등 대도시에 위치한 노회들이 정기적으로 총회에 내는 상회비를 감면해달라고 헌의한 것도 눈길을 끈다. 서울서남노회 등 5개 노회는 “각 노회가 부담하는 총회 상회비를 5∼10% 낮춰 달라”고 요청했다. 성도 수 감소와 경제상황 악화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대전노회는 장로회신학대와 총회 산하 신학대학원에 이단상담 과목을 신설해달라고 요청했고, 경북노회는 신대원 정원을 절반으로 축소하도록 결의해달라고 제안했다.
임원 선거에서는 부총회장에 충청노회 정헌교(청주 강서교회) 목사와 용천노회 최기학(서울 상현교회) 목사가 경합한다. 총회장에는 현 부총회장인 이성희(서울 연동교회) 목사가 선출될 예정이다.
◇기장=제101회 정기총회는 다음 달 27∼30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 신텍스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올해 총회의 키워드는 ‘한신대’다. 최근 총장선출 문제로 내홍을 겪은 탓에 학교 정상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헌의안이 잇따랐다. 광주남노회 등 4개 노회는 한신대 문제 해결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과 한신대 위기극복 대책을 위한 연구위원회 구성 등을 제안했다. 여성총대 참여비율 확대를 요구하는 안과 교단 내 농촌교회 실태조사에 따른 정책자료집 발간 요청, 4·16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 지원 등 관련사업 추진안도 주요 헌의안으로 상정됐다.
8년 만에 새 총무를 뽑는 선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최다인 6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고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후보는 이재천(목회와신학연구소장) 정병길(기독교농촌개발원장) 이길수(교단 부총무) 박진규(예심교회) 윤교희(안양중앙교회) 김창주(마다가스카르 선교사) 목사 등이다. 총회장 후보에는 직전 부총회장인 서울남노회 권오륜(발음교회) 목사, 목사 및 장로 부총회장 후보에 각각 광주노회 윤세관(풍암계림교회) 목사와 광주남노회 황일령 장로(완도제일교회)가 단독 출마했다.
박재찬 이사야 기자 jeep@kmib.co.kr
[미리 보는 2016 주요 교단 총회] 총회장 임기연장·상근직 전환, 예장통합 ‘핫이슈’
입력 2016-08-30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