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신이 만든 전략지원부대를 처음으로 순시하며 “강하고 현대적인 부대를 만들라”고 강조했다. 전략지원부대는 시 주석이 ‘싸워서 이기는 군대’를 목표로 로켓군, 육군(통합)지휘기구와 함께 지난해 말 설립한 부대다.
시 주석은 29일 전략지원부대 내 작전지휘센터를 참관하고 현황보고를 받은 뒤 부대의 활약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시 주석은 “전략지원부대는 새로운 형태의 전투부대로서 중국군 연합작전체계의 중요한 축”이라며 “전투력 개발을 혁신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양한 지원체계 구축과 민간 및 국방 분야에서 개발 협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략지원부대는 사이버전과 정보전 등 현대전에 대비한 미래 전략부대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체적인 임무는 베일에 가려 있다.
양위쥔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전략지원부대의 창설이 중국군 체계를 강화하고 한층 통합된 지원체계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해방군보도 최근 전략지원부대가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전투를 지원하는 첨단 임무를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줘 해군 인터넷보안·정보화 전문가 자문위원회 주임은 “전략지원부대의 임무는 우주전과 전자·사이버전에서 인민해방군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의 전략지원부대 시찰은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작전지휘 총사령관으로서 군 장악력을 과시하고 군 개혁을 가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시찰에는 판창룽, 쉬치량 부주석을 비롯해 중앙군사위 위원 8명이 모두 동행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khmaeng@kmib.co.kr
베일 싸인 ‘중국의 비밀병기’ 시진핑, 전략지원부대 첫 순시
입력 2016-08-31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