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먹는 하마’ 코카콜라, 뽑아쓴 지하수 채워넣었다는데…

입력 2016-08-31 00:05

지하수를 고갈시킨다는 비판을 받는 코카콜라가 사용한 것 이상의 물을 다시 채워 넣었다고 항변했다.

29일(현지시간) CNN머니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지난해 1919억ℓ에 달하는 물을 자연과 지역공동체에 되돌려줬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코카콜라 음료 생산에 사용된 물의 115%에 달하는 양이다.

코카콜라는 국제자연보호협회와 수자원 컨설팅회사 림노테크 등과 물 보충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음료 제조과정에서 폐수 처리된 1460억ℓ가 재처리돼 자연으로 돌아갔다.

코카콜라는 2007년 영국 시민단체 ‘빈곤과의 투쟁(War On Want)’으로부터 지하수 고갈 문제를 지적받은 뒤 사용한 만큼의 물을 다시 채워 넣는 프로젝트를 2020년까지 추진키로 했다. 목표 달성을 5년 앞당긴 셈이다. 71개국 248개 지역공동체와 함께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코카콜라는 이후에도 물 사용과 관련해 전 세계에서 말썽을 빚었다. 2014년 6월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정부는 지하수 고갈과 폐수 배출을 이유로 현지 코카콜라 공장 폐쇄를 명령했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