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우레탄트랙 초·중·고 43% 유해물질 없는 마사토로 교체 희망

입력 2016-08-30 20:56
운동장 우레탄트랙에서 유해물질인 납 등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대전 시내 초·중·고교 64곳 가운데 43%인 27개교가 마사토로 원상회복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교육청은 30일 우레탄트랙 교체 수요조사 결과 초등학교가 22곳, 중학교 4곳, 고교 1곳 등 27개교가 마사토로 교체를 원했다. 하지만 초등 12곳과 중학교 11곳, 고교 12곳, 특수학교 1곳 등 36개교는 그대로 우레탄트랙을 두길 희망했다고 밝혔다. 1개교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는 중금속 조사 직후 실시된 1차 수요조사에서 57개교(89%)가 우레탄을 선호하고 7개교만 마사토를 희망했던 것에 비해 마사토 희망 학교가 27개교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시교육청은 1차 수요조사 후 환경단체 등이 우레탄 트랙의 유해화학물질 검출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자 대상 학교에서 마사토·우레탄트랙 재조성 방식의 장단점 설명회를 한 뒤 수요조사를 다시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수요조사가 끝나는 대로 지원순위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우레탄트랙은 정부가 연말에 새로 기준(KS)을 제정할 계획이어서 마사토 희망 학교가 우선 지원 대상이 될 것이며 마사토 교체에 한 학교 당 1억2000여만원 정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전시내 많은 학교 운동장 우레탄트랙에서 유해물질이 확인돼 논란을 빚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