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갈팡질팡 “끝”… 분홍색 유도선 따라가세요

입력 2016-08-30 21:27

익숙하지 않은 교차로 갈림길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 갈팡질팡했다면 앞으로는 분홍선을 따라 가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다.

서울시는 교차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9월부터 비정형교차로를 대상으로 분홍색 주행유도선을 시범 설치,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분홍색 주행유도선이 설치되는 곳은 영등포로터리(사진), 이수교차로, 녹사평역교차로 등 3곳이다.

시범 설치 지점은 자치구 및 경찰서 주관 전수조사 지점 중 교통사고 건수, 교통량 대비 교통사고 비율, 교차로 내 지장물 유무 등을 고려해 선정됐다.

분홍색 주행유도선은 현재 서울역 고가 밑 교차로에 설치돼 있다.

비정형 교차로, 지장물(교각 등)이 있는 교차로는 운전자가 통행경로를 혼동해 잘못 진입하거나 주행차량 간 엇갈림 현상이 발생해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실제로 서울시내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최근 5년간 유사한 수준을 보였으나 교차로 교통사고는 약 9% 증가했고,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 중 교차로 사고비율이 37∼40%를 차지했다.

시는 시범 설치 지점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정량적인 효과 분석을 거쳐 2017년 확대설치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