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내 동서남북 끝에 위치한 관문마을이 교류와 화합을 다진다.
충북 도내 동·서·남·북단 마을이 30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하나 된 충북’ 실현을 위해 자매결연을 하고 상호 교류를 강화키로 했다.
충북의 관문마을은 단양군 영춘면 의풍리 용담마을(동), 청주시 오송읍 상봉리 가마소마을(서), 영동군 용화면 용화리 용화마을(남), 제천시 백운면 운학리 깊은골마을(북)이다.
이날 결연식은 동서남북 끝 마을이 서로 왕래하고 화합해 마을 상호간의 우의 증진과 주민복지 향상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지리적 특성상 도의 가장자리에 위치한 이들 마을은 공동발전과 번영을 위해 여러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들 마을은 앞으로 상호간의 공동이익에 필요한 정보 교환·홍보체계 구축, 유대강화와 지역특산품 판매를 위한 정기교류·공동판매행사, 재해 발생 시 인력·물품 등 지원, 관문마을과 도시지역간 직거래 장터 개설 등을 약속했다.
우선 다음 달 30일 청주에서 개막하는 2016청원생명축제에 관문마을 간 교류협력과 공동판매 행사를 개최하고, 시·군 소식지 발송, 시·군 마을 홈페이지를 통해 마을 동정과 주요 생산물 홍보 등 관문마을 지역 주민 간 정보를 교류하게 된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마을회관 등에 관문마을을 상징하는 표지석이 설치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자매결연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교류 활성화 지원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단양 용담마을은 충북·강원도·경북의 접경지역인 소백산권 산간오지 마을이고 청주 가마소마을은 미호천의 지류인 조천을 경계로 세종시와 마주하고 있다. 영동 용화마을은 전북 무주군과 경계 지역이고 제천 깊은골마을은 강원도 원주 치악산과 인접한 곳이다.
도 관계자는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상호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적 특성에 따른 이질감과 갈등을 소통과 화합으로 해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충북 동서남북 ‘관문마을’ 교류·화합의 손 맞잡았다
입력 2016-08-30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