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9월을 맞아 강원도가 문학의 향기로 가득해 진다.
우선 문학의 감동, 자연의 향기가 넘치는 ‘2016 평창 효석문화제’가 가산 이효석 선생의 고향이자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속의 배경인 평창군 봉평면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8번째를 맞는 효석문화제는 9월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소설처럼 아름다운 메밀꽃’을 주제로 열린다.
축제장 일원 100만㎡의 드넓은 평지에 조성된 메밀꽃밭에는 추억, 사랑, 소원 등 7가지를 주제로 화려한 조명이 더해졌다. 낮에는 물론 밤에도 소금을 뿌린 듯한 메밀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축제장에서는 메밀꽃 필 무렵을 해학과 풍자로 풀어낸 마당극과 문학의 밤 공연, 물가 작은 음악회, 전통민속공연, 메밀꽃과 낭만콘서트 등 볼거리가 다채롭게 마련됐다. 이와 함께 거리백일장, 독서토론회, 작가와의 만남, 문학특강, 한줄로 쓰는 함께하는 시 마당 등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곽영승 이효석문학선양회 이사장은 “효석문화제는 달빛 아래 펼쳐진 메밀꽃밭에서 소설 속 주인공이 돼 보는 행복한 축제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향의 도시 강릉에서는 다음 달 9∼11일 2016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강릉시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독서대전은 주행사장인 강릉대도호부 관아와 명주·남문거리, 공공도서관 등 강릉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전국 공공기관과 출판·독서·교육계 등 도서문화와 관련한 150여개 기관·단체가 참여한다.
독서대전은 책 읽는 도시 선포식, 독서문화상 시상식에 이어 북 콘서트, 인문학 향연, 경포누정 탐방, 전국 독서동아리 한마당 등으로 진행된다. 또한 독서 세미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전, 명작의 고향 강릉 작가특별전, 율곡 이이와 교산 허균 자료전, 손안애서(愛書) 사진전, 어린이 책 희귀본 특별전 등 다양한 학술·전시·체험 행사가 마련돼 있다.
전국 70여개 출판사가 참여하는 북 마켓 행사와 도서 전시·판매·체험, 거리공방 프리마켓, 평생학습어울림 한마당 행사 등 총 40여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강릉시 관계자는 “국내 굴지의 출판사를 비롯해 인문서와 자연과학, 아동도서 등 70여개 출판사가 참여를 신청해 역대 최고의 독서대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독서대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독서문화의 붐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문학의 향기’ 가득한 강원도로 오세요
입력 2016-08-30 2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