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향기’ 가득한 강원도로 오세요

입력 2016-08-30 20:53
2016 평창 효석문화제가 오는 9월 2일 평창에서 막을 올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효석문화제에서 관광객들이 메밀꽃밭을 산책하는 모습. 이효석문학선양회 제공

독서의 계절 9월을 맞아 강원도가 문학의 향기로 가득해 진다.

우선 문학의 감동, 자연의 향기가 넘치는 ‘2016 평창 효석문화제’가 가산 이효석 선생의 고향이자 소설 ‘메밀꽃 필 무렵’ 속의 배경인 평창군 봉평면 일원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8번째를 맞는 효석문화제는 9월 2일부터 11일까지 10일간 ‘소설처럼 아름다운 메밀꽃’을 주제로 열린다.

축제장 일원 100만㎡의 드넓은 평지에 조성된 메밀꽃밭에는 추억, 사랑, 소원 등 7가지를 주제로 화려한 조명이 더해졌다. 낮에는 물론 밤에도 소금을 뿌린 듯한 메밀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축제장에서는 메밀꽃 필 무렵을 해학과 풍자로 풀어낸 마당극과 문학의 밤 공연, 물가 작은 음악회, 전통민속공연, 메밀꽃과 낭만콘서트 등 볼거리가 다채롭게 마련됐다. 이와 함께 거리백일장, 독서토론회, 작가와의 만남, 문학특강, 한줄로 쓰는 함께하는 시 마당 등 다양한 문학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곽영승 이효석문학선양회 이사장은 “효석문화제는 달빛 아래 펼쳐진 메밀꽃밭에서 소설 속 주인공이 돼 보는 행복한 축제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향의 도시 강릉에서는 다음 달 9∼11일 2016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강릉시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독서대전은 주행사장인 강릉대도호부 관아와 명주·남문거리, 공공도서관 등 강릉시내 곳곳에서 열린다. 전국 공공기관과 출판·독서·교육계 등 도서문화와 관련한 150여개 기관·단체가 참여한다.

독서대전은 책 읽는 도시 선포식, 독서문화상 시상식에 이어 북 콘서트, 인문학 향연, 경포누정 탐방, 전국 독서동아리 한마당 등으로 진행된다. 또한 독서 세미나,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전, 명작의 고향 강릉 작가특별전, 율곡 이이와 교산 허균 자료전, 손안애서(愛書) 사진전, 어린이 책 희귀본 특별전 등 다양한 학술·전시·체험 행사가 마련돼 있다.

전국 70여개 출판사가 참여하는 북 마켓 행사와 도서 전시·판매·체험, 거리공방 프리마켓, 평생학습어울림 한마당 행사 등 총 40여개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강릉시 관계자는 “국내 굴지의 출판사를 비롯해 인문서와 자연과학, 아동도서 등 70여개 출판사가 참여를 신청해 역대 최고의 독서대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독서대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독서문화의 붐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평창=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