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이적설 불거진 손흥민 “들은 이야기가 없다 중국전만 신경 쓴다”

입력 2016-08-29 21:09

한국 축구 대표팀의 공격수 손흥민(24·토트넘 홋스퍼·사진)이 최근 불거진 이적설에 대해 “들은 이야기가 없다”며 “오직 중국전만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중국과의 1차전(9월 1일 오후 8시·서울월드컵경기장)에 대비해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표팀 소집 훈련에서 “이적설에 대해 특별히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축구만 하면 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축구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독일 언론은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가 손흥민의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며 “토트넘 측에 이적료 3000만 유로(약 400억원)를 제시했다”며 구체적인 내용까지 소개했다.

중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한국(48위)보다 30계단 밑인 78위다. 중국과의 역대 전적에선 17승12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손흥민은 “중국이 잘 준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월드컵으로 가는 첫 경기이기 때문에 홈경기의 이점을 잘 살려야 할 것 같다. 이기는 것이 목표다”고 각오를 다졌다.

‘슈틸리케호’는 이날을 오픈 트레이닝데이로 정해 팬들에게 소집 훈련 현장을 공개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월드컵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이기 때문에 쉬운 상대는 없을 것이다. 모든 팀이 월드컵에 가려고 할 것이다”며 “중국도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을 3계단이나 끌어올려 쉽게 생각할 수 없다”고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 이어 “중국 클럽 팀들이 외국인선수 영입을 위해 이적료를 비싸게 준다. 그러나 금세 중국 선수들의 기량 발전이나 대표팀의 발전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본다”며 “경기 당일 관중으로 가득 찬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1986 멕시코월드컵부터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본선 무대를 밟은 한국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12개 팀이 출전하는 최종예선은 내년 5월까지 진행된다. 한국은 이란, 우즈베키스탄, 중국, 카타르, 시리아와 A조에 속했다. 6개 팀이 한 조를 이뤄 각 조 상위 2위까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조 3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