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美 금리 인상 우려 증시·원화·채권 ‘타격’

입력 2016-08-29 18:48 수정 2016-08-29 21:46

미국 기준금리 인상 우려에 국내 증시와 원화가 타격을 입었다. 채권가격도 떨어져 트리플 약세 현상이 나타났다.

29일 코스피지수는 5.15포인트 떨어진 2032.35로 장을 마쳤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지난 주말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내 금리 인상 시사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는 장 초반 2030선이 붕괴됐다가 외국인 매수세에 낙폭이 축소됐다. 외국인은 대형주 중심으로 844억원을 샀다. 기관은 422억원, 개인은 395억원을 팔았다. 코스닥지수는 16.85포인트 떨어진 663.58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화 강세에 11.3원 급등한 1125.0원으로 마감했다. 키움증권 홍춘욱 연구원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의 고용보고서 등 지표에 따라 추가 달러 강세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투자 업계는 미 금리 인상이 국내외 증시에 큰 타격을 입히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 박상현 연구원은 “각국 중앙은행이 부양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금리 인상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대우조선해양을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대상으로 분류했다. 다음달 29일 이전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분식회계 혐의로 지난달 15일부터 주식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며 KB금융(2.81%) 하나금융지주(2.98%) 신한지주(1.25%) 등의 주가가 올랐다. 대권 도전을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의 테마주인 태원물산(29.88%) 안랩(16.67%) 주가가 급등했다. 채권단 결정을 앞둔 한진해운은 현대상선과의 합병론이 재부각되며 1.24% 올랐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