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에서도 다음달 6일부터 연 15% 안팎의 사잇돌 중금리 대출을 판매한다고 29일 금융위가 밝혔다. 제2금융권에서 20% 이상 고금리 대출을 받아온 저신용자 등이 주요 대상이다.
사잇돌 대출은 고금리와 저금리로 양분된 대출 시장에 중금리 대출을 공급한다는 취지로 출시됐다. 지난달 5일 출시된 은행 사잇돌 대출은 연 금리가 6∼10%대다. 지난 26일까지 모두 7004건 737억원이 대출됐다.
저축은행 사잇돌 대출은 저신용자들을 대상으로 은행 탈락자 연계형, 제2금융권 보완형, 소액신속형 등 맞춤형 3종 상품으로 출시된다. 연계형은 은행에선 대출을 거절당했지만 상대적으로 상환능력이 우량한 중·저신용자가 대상이다. 최대 2000만원 한도로 상환기간은 5년이다. 은행 창구에서 바로 안내받을 수 있다. 보완형은 20%대 고금리 대출자의 금리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상품이다. 대출한도와 상환기간은 연계형과 같고, 비대면 대출도 가능하다. 소액신속형은 대부업체의 ‘빠른 대출’ 등 소액 고금리 단기대출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만들었다. 300만원까지 빌려 1년6개월 안에 갚으면 된다. 서류 없이 비대면 당일 대출도 가능하다.
저축은행에서 사잇돌 대출을 받으려면 재직기간 5개월 이상 근로소득자는 연 1500만원 이상, 6개월 이상 사업소득자·연금 소득자는 연 800만원 이상 소득이 있어야 한다. 저축은행들은 사잇돌 대출을 최대 5000억원 공급할 계획이다. 전국 30개 저축은행 205개 지점에서 취급한다. 저축은행 콜센터, 인터넷 사이트, 모바일 앱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저축은행 콜센터는 찾아가는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저축銀도 중금리 대출 선뵌다
입력 2016-08-29 1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