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총리 내각의 지지율이 2년 만에 60%를 넘었다. 덩달아 한국 중국 등 주변국에 확실하게 의사를 표현해야 한다는 여론도 강해지고 있다.
닛케이신문과 TV도쿄는 지난 26∼28일 18세 이상 남녀 1055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베 내각 지지율이 62%로 나타났다고 29일 보도했다. 아베 내각의 지지율이 60%를 넘은 것은 2014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9∼11일 치러진 조사와 비교해도 4% 포인트 올랐다.
아베의 장기 집권을 찬성하는 여론도 늘었다. 지난 조사에서는 아베의 임기 연장에 대해 반대 45%, 찬성 41%로 찬반여론이 비슷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59%가 ‘아베가 4년 후 도쿄올림픽까지 총리를 하길 바란다’고 응답했다. 반대 의견은 29%에 그쳤다. 집권 자민당 지지율도 44%로 지난 조사보다 3% 포인트 올랐다. 일본 언론은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폐막식에서 아베 총리가 게임 캐릭터 ‘슈퍼마리오’ 분장을 한 덕을 봤다고 분석했다. 주변국에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여론도 커졌다.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에 ‘좀 더 강경한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여론은 55%에 달했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 이전 문제에도 불만을 드러났다. 응답자의 49%는 소녀상이 이전되지 않았는데 일본 정부가 10억엔(약 111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반대했다. 찬성은 37%였다. 아베 내각 지지층이나 자민당 지지층은 반대가 52%로 과반을 넘었다. 닛케이신문은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이전이 구체화되지 않으면 보수파의 불만이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슈퍼 아베’ 지지율 60% 넘어… 소녀상 이전 없는 기금 반대 49%
입력 2016-08-29 18:36 수정 2016-08-29 2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