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항공정비 사업, 아시아나 포기로 수정 불가피

입력 2016-08-29 21:10

아시아나항공이 청주공항 항공정비(MRO) 사업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이시종(사진) 충북지사는 29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시아나 항공은 청주공항 MRO사업 계획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하지 않기로 했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아시아나의 MRO사업 불참 통보가 청주공항 MRO사업의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MRO를 포함해 항공물류, 항공서비스, 항공부품제조업 등 항공 관련 사업 전반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와 충북자유경제구역청, 청주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1월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청주 MRO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협약에 따라 도와 청주시는 MRO 단지가 들어설 부지를 개발하고 스타항공 등 8개 항공기업과 1235억원 규모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2017년 상반기까지 청주공항 인근 에어로폴리스 1지구(15만3086㎡)를 개발해 계류장·격납고·저류시설을 입주시키고 2020년 12월까지 산업시설이 들어설 2지구(32만627㎡)를 조성한다는 구상이었다. 지난해 186억7900만원과 올해 51억원이 이 사업에 투입됐다.

도는 MRO단지를 조성하려던 청주 에어로폴리스지구 개발 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도는 앞으로 청주공항 에어로폴리스 지구를 항공관련 복합산업단지로 특화해 국가산업단지로 지정하는 방안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시아나와 치열하게 경쟁했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최근 국토부에 MRO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KAI는 경남 사천시 사천읍 용당지구에 항공정비 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청주=홍성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