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화 속도내는 자율주행車

입력 2016-08-28 17:38

미국 스타트업 누토노미가 지난 25일(현지시간)부터 싱가포르에서 자율주행 택시 시범 서비스(사진)에 들어가자 여러 나라 기업들의 기술 수준과 상용화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누토노미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연구하는 기업으로 올해 4월부터 테스트를 진행했다.

승객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을 호출할 수 있으며, 요금은 무료다. 르노 조와 미쓰비시 아이미브 전기자동차를 개조한 차량 6대가 배치됐다. 연말까지 12대로 늘릴 계획이다. 운전석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누토노미의 엔지니어가 동승한다.

누토노미는 2018년 싱가포르 전역에서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앞서 우버도 미국 피츠버그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운행키로 했다.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도 자율주행자동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경제지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바이두가 중국 전기차 업체 체리의 전기차 EQ를 개조한 자율주행자동차를 시험 중이라고 26일 보도했다. 바이두는 지난해 BMW3를 개조한 차량으로 30㎞ 자율주행에 성공했다. 바이두도 2018년 상용화를 목표로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그동안 자율주행자동차 분야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던 구글은 서비스 상용화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구글이 숙박 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 임원이자 트립어드바이저 최고경영자(CEO)였던 숀 스튜어트를 자율주행차 프로젝트 책임자로 선임했다고 보도했다. 스튜어트의 역할은 자율주행자동차 관련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비앤비에서 고객에게 숙소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만든 경험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를 고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구글은 최근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협업에 나서는 등 자율주행차 운행 도시를 4곳으로 늘렸다. 미시간에는 자율주행차 엔지니어링 기술 센터도 열었다. 구글은 현재 60여대의 자율주행차를 운행 중이며 180만 마일가량 운행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