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이 쓴 노동비용이 1인당 478만여원이었다. 4대 보험료와 임금, 각종 복지비, 교육훈련비 등을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노동비용은 대기업(599만3000원)과 중소기업(387만1000원) 간 격차가 여전히 컸다.
2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5년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체 3388곳의 월평균 1인당 노동비용은 478만2000원이었다. 2014년보다 2.4% 늘어난 수준이다.
노동비용 중 노동자에게 직접 지급되는 정액 급여와 초과급여, 상여금, 성과급 등을 합한 직접노동비용은 378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3.4% 늘었다. 반면 퇴직급여나 고용보험 등과 같은 4대 보험료, 학비 보조, 교육훈련비 등을 합한 간접노동비용은 99만6000원으로 1년 전보다 1.2% 줄었다. 간접노동비용 중 가장 큰 규모인 퇴직급여(-4.1%), 교육훈련비(-3.6%), 채용 관련 비용(-8.0%)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퇴직급여가 2014년 일부 대기업에서 일시적으로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이번에 줄어드는 기저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교육훈련비와 채용 관련 비용 감소는 경기 침체 등으로 기업 고용이 줄어든 여파다.
대·중소기업 간 격차는 여전히 컸다. 300인 미만 기업의 노동비용은 전년 대비 5.1% 증가해 387만1000원이었지만 300인 이상 기업 노동비용(599만3000원)과 200만원 이상 차이났다. 산업별로는 전기, 가스, 증기 및 수도사업의 노동비용이 월평균 807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지만 전년보다 4.9% 감소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기업, 근로자 1명에 月 478만원 썼다
입력 2016-08-28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