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구조조정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합성고무 등 고부가 제품 매출을 2020년까지 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LG화학은 28일 메탈로센계 PO(폴리올레핀), 고기능 ABS(고부가 합성수지) 및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차세대 SAP, 친환경 합성고무 등 고부가 제품 매출을 현재 3조원 규모에서 2020년까지 7조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부가 제품이란 기술 차별화로 글로벌 선도업체만 생산이 가능하고, 수익성이 범용 제품 대비 월등히 높은 제품을 의미한다.
LG화학은 우선 현재 30% 수준의 폴리올레핀 제품의 고부가 비중을 2020년까지 60%로 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동차 및 IT소재에 적용되는 고기능 ABS 및 EP 제품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세계 1위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ABS는 중국 화난(華南) 공장의 생산량을 현재 15만t에서 3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EP 분야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력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업종의 향후 공급 과잉에 따른 불황 속에서도 경쟁 우위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탄탄한 체질을 갖추기 위해 이 같은 전략을 펼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 손옥동 사장은 “저유가 등에 따른 호황 속에서 누구보다 먼저 불확실한 미래에 선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낼 수 있는 탄탄한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LG화학, 고부가 제품 매출 7조 목표
입력 2016-08-28 1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