잎담배 농사는 잎을 따고 말리는 과정 대부분이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다른 작물들이 많은 부분 기계화된 것과 달리 일일이 사람의 손길이 닿아야 한다. 더구나 잎담배 수확은 7∼8월에 집중돼 있다. KT&G는 고령화와 농촌인구 감소로 일손 부족을 겪는 잎담배 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임직원들이 수확철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유독 더웠던 올여름도 예외는 아니었다. KT&G 임직원들은 가장 더웠던 이달 초 충북 보은의 잎담배 농가를 찾아 수확부터 운반작업까지 함께했다.
KT&G는 비단 수확철뿐 아니라 춘분기 농가들이 겪는 영농 자금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잎담배 예정 판매대금의 30%를 3∼4월 현금으로 사전 지급하고 있다. 잎담배 농민과 가족 복리후생 증진을 위해 2013년부터는 잎담배 경작 농민의 건강검진비와 자녀 장학금으로 8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지원받은 농민은 1500여명에 달한다. KT&G 관계자는 28일 “KT&G는 국산 담배 농가 생산 잎담배를 구매하는 유일한 담배회사”라면서 “국산 잎담배 가격은 외산보다 2∼3배 높지만 사회공헌 차원에서 전량 구매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KT&G는 9월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에 물품대금을 지급하는 시기를 평소보다 보름 정도 앞당기기로 했다. 명절을 앞둔 자금 부족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협력사와의 상생협력을 실천하자는 차원이다. 또 협력사와 계약 체결 후 90일 단위로 원재료 가격 상승 시 이를 반영해 구매계약 금액을 다시 조정하고 있다. KT&G는 이와 함께 목표 원가제도 도입, 목표를 초과하는 성과에 대하여는 협력사와 이익을 서로 분배하는 방식으로 상생경영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최악 폭염도 잎담배 농가와 상생은 못말려”
입력 2016-08-28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