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온유한 주님의 음성’ 529장(통 31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갈라디아서 5장 22∼23절
말씀 : 오늘은 성령의 9가지 열매 중 온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온유는 그리스어로 ‘프라우테스’입니다. ‘유들유들하니 잘 길들여진 온순한’이란 말입니다. 이와 같은 사람이 온유한 사람입니다. 매사에 고집을 부리는 사람은 성령 충만한 사람이 아닙니다. 그 고집이 꺾여야 주님이 쓰십니다. 지나치게 개성이 강하고 모나게 행동하는 것도 온유한 모습이 아닙니다. 온유함의 모델은 바로 예수님입니다. 십자가에서 죽으시기까지 온유함을 실천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두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 라고 기도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온유한 기도로 십자가에서 승리하셨습니다.
장로교의 창시자 칼뱅은 온유에 대해 이렇게 정의했습니다. “온유는 부드러운 태도에서 살며, 박해에 대하여 쉽게 노하지 않으며 보복하고자 아니하며, 자기를 향한 악당에 대하여 길이 참는 것이다.” 실제로 이렇게 온유한 사람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모세는 날 때부터 천성이 온유했던 건 아닙니다. 애굽의 감독이 이스라엘 사람을 학대하는 것을 볼 때 분해서 애굽인 감독을 쳐 죽이기도 했습니다. 금송아지를 만들어 놓고 우상을 숭배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해 십계명 돌판을 던져버리는 혈기를 부리기도 한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모세에 대해 이렇게 증거하셨습니다.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민 12:3)
베드로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을 잡으러 온 대제사장의 종 말고의 귀를 쳐서 떨어뜨린 혈기를 부린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의 서신을 읽어 보면 그렇게 온유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말하노니 너희가 다 마음을 같이하여 동정하며 형제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며 겸손하며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이는 복을 이어받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3:8∼9)
사도 바울은 부활하신 주님을 다메섹 도상에서 만나 회개하기 전까진 온유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잔인하고 포악한 사람이었습니다. 오히려 그것을 자랑삼아 성도들을 모두 잡아내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고집쟁이요 욕심꾸러기인 그가 어떻게 온유한 사람이 됐을까요. 사도 바울의 온유는 인간의 것이 아닙니다. 다메섹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후 철저한 회개를 통해 하나님이 성령의 충만으로 선물로 주셨습니다.
모세도 미디안 광야 생활 40년을 통해 하나님께서 깨뜨리시고 성령 충만의 열매로 온유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불같은 성격, 혈기 왕성한 베드로 역시 오순절 날 마가의 다락방에서 불같은 성령의 충만을 받아 온유한 사람으로 거듭나게 됐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온유가 없으면 참된 축복도 있을 수 없습니다. 오만과 포악은 반드시 불행을 가져옵니다. 교만한 사람은 다른 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하며 더구나 자신을 상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기도 : 아버지 하나님, 사도 바울처럼 철저한 회개를 통해 온유한 사람으로 거듭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 쓰임 받는 성도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박재호 목사(대구 노변제일교회)
[가정예배 365-8월 29일] 온유의 열매를 맺읍시다
입력 2016-08-28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