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낮은 자존감의 치유와 행복

입력 2016-08-28 18:53 수정 2016-08-28 20:59

인간의 행복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리의 행복한 삶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기쁨과 감사, 행복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권리이며 축복입니다. 그러나 무기력과 혼탁이 만들어낸 정체성의 부재로 자신의 본분을 잊고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를 향해 가야할지 몰라 방황하며 낙심과 좌절로 영과 혼과 육이 멍들게 됩니다. 인간 내면에도 상흔의 아픔이 그려져 있습니다. 이런 상흔으로 인해 하나님을 향한 태도가 왜곡됩니다. 특히 분노는 왜곡된 자아를 형성시켜 하나님의 뜻을 역행하도록 합니다. 분노와 미움은 모든 관계를 파괴하는 강력한 힘을 갖고 있습니다. 분노로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고 실망과 좌절에 의한 낮은 자존감으로 생활 패턴이 바뀌기도 합니다. 또 낮은 자존감은 지나친 완벽주의와 예민 반응을 일으켜 삶에서 기쁨과 평안을 누리지 못하게 합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죄의식, 죄책감에 대한 수치감을 느끼게 합니다.

성경 인물들도 낮은 자존감에 시달렸습니다. 낮은 자존감은 하나님의 모든 사역을 방해했습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모세를 부르실 때 모세는 말 더듬을 핑계로 계속 도망쳤습니다. 마가 역시 바울, 바나바와의 선교여행 중에 “나는 못해요.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세요. 나중에요”라며 도망쳤습니다.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롬 8:26) 우리의 연약함은 죄가 아닙니다. 다만 죄의 유혹을 물리칠 힘이 약한 것뿐입니다.

전문상담가인 머리스 와그너 박사는 ‘건강한 자아상의 구성 요소’에 대해 나를 스스로 용납하고 돌아볼 수 있는 사람으로 느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낮은 자존감으로 내면을 잘 다스리지 못하게 되면 하나님과의 교제뿐 아니라 자신 및 타인과의 문제도 생긴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의 이런 모습을 보고 하나님은 얼마나 마음 아파하실까요. 치유와 회복은 교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입니다. 우리의 열등감과 분노, 낮은 자존감을 일으키는 것들을 끊어야 합니다. 부정적 자아상은 하나님이 우리 내면에 심어준 것이 아닙니다. 나의 나됨을 기뻐하고 감사하며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마음껏 누려야 합니다. 이제는 건강한 자아상을 회복해야 합니다.

내 안에 있는 상처를 해결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모든 사람과 더불어 행복한 삶을 살려면 성령의 역사로 내면의 상처를 치유 받아야 합니다. 영혼육의 강건함과 자존감을 회복했을 때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의지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 안에서 귀한 존재라는 걸 깨달았을 때 진정한 정체성의 회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외쳐보십시오. “할 수 있다.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하나님의 자녀다.”

최귀석 목사 (인천 행복으로가는교회)

◇약력=미국 페이스복음주의신학대학원(목회상담학 D.Min), 영국 유나이티드 킹덤 카운슬링 센터(치유상담학) 수료 △현 ㈔한국가정치유상담연구원장, 한국교회치유성장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