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겸 롯데쇼핑 사장은 지난 25일 오전부터 20여시간째 조사를 받다 26일 오전 이인원 부회장의 ‘극단적 선택’ 소식을 접했다. 검찰은 황 사장이 취재진을 피해 비공개 귀가토록 조치했다. 검찰은 황 사장에 대해 “재소환이 불가피하지 않나 생각되는데, 그것도 검토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당분간 롯데그룹 주요 인사들에 대한 출석 요구를 자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의 장례일정, 피의자들의 심적 동요 등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당초 검찰은 이 부회장을 조사한 뒤 신동빈 회장 등 주요 인사 3∼4명을 더 불러 조사할 방침이었다. 소진세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은 재소환 시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기로 예정돼 있었다.
검찰이 롯데그룹 수사를 시작한 지난 6월 2일 이후 구속된 현직 사장은 없다. 지난 19일 허수영(65) 롯데케미칼 사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 지난달 강현구(56) 롯데홈쇼핑 사장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었다.
검찰은 지난해 “장기간 불구속 수사 압박으로 인한 자살을 막기 위해 불구속 수사를 구속 수사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보기]
☞
☞
☞
☞
☞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황각규, 조사 받던 중 비보 접해… 檢 당분간 출석 요구 자제할 듯
입력 2016-08-27 0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