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손흥민 더비’가 성사됐다. 손흥민(24)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토트넘 홋스퍼와 ‘친정’ 독일 레버쿠젠이 조별리그에서 만났다.
UEFA는 26일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2016-2017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32개 팀의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위에 오르면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한 토트넘은 레버쿠젠, 러시아 CSKA모스크바, 프랑스 AS모나코와 E조에서 경쟁한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이 지난해 8월까지 뛰었던 친정이다.
축구선수에겐 꿈의 무대인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손흥민 더비가 성사된 것이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이미 챔피언스리그를 경험했다. 2013-2014 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18경기에서 5득점 2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1경기를 소화하고 곧바로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에서는 처음으로 출전하는 챔피언스리그다.
E조 네 팀 중 누구도 16강 진출을 낙관할 수 없다. 절대강자가 없이 모두 비슷한 전력을 가졌다. 손흥민을 대신해 레버쿠젠의 공격수로 자리를 채웠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28·멕시코)는 경계대상 1호다.
조별리그 각조에서 빅매치가 성사됐다. 디펜딩 챔피언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F조에서 만났다.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챔피언 FC바르셀로나는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를 만났다. 맨체스터시티의 신임 감독인 펩 과르디올라(45)는 4년 전 바르셀로나를 지휘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일궜다.
챔피언스리그는 다음달 14일부터 내년 6월 3일까지 열린다.
김철오 기자
토트넘-레버쿠젠 ‘손흥민 더비’ 성사… 2016-2017 UEFA 챔스리그 조 편성 확정
입력 2016-08-26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