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 한기총 방문… 저출산 대책, 교회 협조 부탁

입력 2016-08-28 20:39

강은희(사진 왼쪽) 여성가족부 장관은 26일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오른쪽) 사무실을 방문해 저출산 정책에 대한 종교계의 협조를 부탁했다.

강 장관은 “갈수록 결혼율과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미혼 여성 중에는 꼭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의식이 점차 희미해지고 있어 정부에선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저출산 관련 정부정책이 여성가족부나 보건복지부 등으로 분산돼 있는데, 정책 입안·집행이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됐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어 “전국을 다녀보면 소외된 아동과 청소년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 산간벽지 보육시설에 가보니 실제로 고아가 아닌 아이들이 고아처럼 방치돼 있었다”며 “부모가 이혼하면서 자녀를 버린 경우가 많았고 미혼모의 자녀 문제도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 대표회장은 “정부에서 저출산 정책과 관련한 다양한 캠페인을 펼치면 한국교회도 작은 결혼식 운동, 다자녀 출산 장려운동에 동참할 것”이라며 “정부차원에서 결혼 출산 낙태금지 등 생명존중 캠페인을 적극 전개해 달라”고 부탁했다. 글·사진=백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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