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노위, 조경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입력 2016-08-26 18:03 수정 2016-08-26 21:28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26일 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조 후보자는 경제부처 관료 출신이라 환경보다 경제를 우선시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환경을 지키는 싸움닭이 되겠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환노위는 보고서에서 “후보자의 전문성 부족 및 환경 관련 정책 철학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했다”면서도 “환경보전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위원은 환경부 장관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특별한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라고 했다. 다만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문제가 없다”는 문구에 이견을 제기해 홍영표 위원장에게 수정 권한을 위임했다.

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민주 김철민 의원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농협 대출금을 전용해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의 핵심은 가계일반자금을 대출받아서 주택 구입에 썼느냐는 것이다. 김 후보자는 2014년 6월 가계일반자금 명목으로 1억4000만원, 주택자금으로 3억6000만원 등 총 5억원을 대출받았다. 그는 앞서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기준시가 6억7000만원가량의 244.66㎡(74평) 아파트를 구입했다. 만약 가계일반자금으로 대형 아파트를 구매했다면 용도 외 유용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민주 박경미 의원은 26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장녀 박모(22)씨가 YG엔터테인먼트와 현대캐피탈에 ‘특혜 채용’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씨는 만 20살이던 2014년 한 달간 YG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YG가 인턴 자격으로 내건 대졸 이상 자격과 3개월 이상의 근무를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다.

박씨는 지난해 6월에도 현대캐피탈 인턴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채용 전형에 합격했다. 현대캐피탈 측 관계자는 “박씨가 2016년 1월에 졸업 가능하다는 서류를 제출해서 채용 당시 확인했다”며 특혜 채용을 부인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