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장관 후보 3명 재산·특혜 의혹’ 제기

입력 2016-08-25 21:21
야당이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재산·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은 25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부부가 최근 3년여간 매년 평균 5억여원을 지출했지만 대부분 사용처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재산은 52억원으로 2013년 여성가족부 장관 재직 당시보다 5억1000만원 증가했다. 2013년 이후 최근까지 세금을 제외한 조 후보자 부부의 수입 총액은 23억4000만원이었다. 조 후보자 부부가 3년8개월간 18억3000만원을 지출했는데, 신용카드나 현금영수증 등으로 지출 내역이 확인된 것은 2억3000만원에 그쳐 16억원의 용처가 불분명하다는 게 김 의원 주장이다.

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장남의 봉사활동 기록이 ‘금수저 논란’을 불렀다. 더민주 이용득 의원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장남은 중학생이던 2001∼2003년 전체 봉사활동 60시간 가운데 절반인 30시간을 당시 조 후보가 근무했던 기획예산처에서 채웠다. 고교생이던 2005년 4월엔 조 후보자가 근무했던 부서에서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의원은 “공무상 지위를 이용해 아들에게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한 것은 국무위원으로서 자질이 없다는 간접적인 증거”라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 측은 “당시 기획예산처가 직원 자녀 가운데 봉사활동 희망자를 공개모집했던 것”이라며 “특혜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더민주 김한정 의원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현재 전세가가 5억원인 경기도 용인의 93평(307.43㎡) 아파트에서 1억9000만원에 전세 거주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아파트 소유자인 J기업이 김 후보자에게 전세 관련 특혜를 주고, 김 후보자는 (J기업에 물량을 몰아준) C기업에 농협은행이 부실대출을 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자 측은 “집주인 신상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고, 농협은행 대출과 전혀 관련 없다”고 해명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