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 등은 25일 서울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청소년 및 청년 에이즈 감염 급증에 관한 정책포럼’을 개최하고 청소년과 청년 사이에서 빠르게 번지고 있는 에이즈 감염 실태를 공개했다.
김준명 연세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 신규 감염 수치가 감소하고 있지만 한국은 도리어 증가하고 있다”면서 “그 이유 중 하나는 청소년·청년의 에이즈 감염자가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한국 HIV/AIDS 코호트’에 따르면 18∼29세 청소년 및 청년 중 동성 및 양성 간의 성접촉에 의한 감염이 65.4%였다”면서 “이렇듯 동성 간 성접촉에 의한 감염비율은 예상외로 매우 높았으며, 이성애자와 비교했을 때도 크게 높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2015년 보고된 신규 감염인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과거에는 30∼40대가 주를 이뤘지만 지금은 20대가 가장 많고 다음이 30대, 40대 순이었다”면서 “20대는 10년 전 21.1%였지만 지금은 34.5%이며, 10대는 10년 전 1.7%였지만 지금은 4.1%”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처럼 청소년과 청년의 주된 에이즈 감염 경로는 놀랍게도 동성 간 성접촉으로 보이며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지연 약사는 ‘청소년의 동성애를 유발하는 환경과 실태’ 발표에서 “많은 청소년과 청년이 단순 모방이나 아르바이트 차원에서 동성애를 하고 있다”면서 “그 근저에는 동성애를 옹호·조장하는 교과서와 게이전용 애플리케이션, 웹툰, 인터넷 소설, 퀴어축제 등이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약사는 “특히 서울 경기 전북 광주는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해 놓고 동성애가 인권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청소년들에게 심어주고 있다. 조례를 하루빨리 삭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길원평 부산대 교수도 “청소년과 청년 동성애자 사이에서 유행하는 에이즈를 막으려면 2000년 이전처럼 교과서에 동성애와 에이즈의 관련성을 수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 에이즈결핵관리과 관계자도 이날 토론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행사 직전 갑자기 불참을 통보했다.
글=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사진=김보연 인턴기자
김준명 연세대 의대 교수 “청년·청소년 에이즈 감염 빠르게 증가”
입력 2016-08-25 20: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