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활용한 마당극 ‘로봇아이’ 공연한다

입력 2016-08-25 21:10

“로봇이 마당극에 출연하는 것은 세계에서 처음 있는 일입니다.”

목포대는 국어국문학과와 제어로봇공학과 학생들이 오는 28일까지 열리는 ‘2016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MIMAF)’에서 전통마당극 ‘로봇아이’를 공연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마당극은 공부만 하도록 길들여진 로봇 ‘로아’(사진)가 학업과 좋아하는 춤 사이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그렸다. 공연은 20분 분량이다.

공연은 로봇을 무대에 세우는 새로운 실험을 통해 로봇과 인간이 소통하는 연극을 해보고 싶다는 무한한 상상에서 시작됐다. 공연에 나선 학생들은 “산업 로봇이 각광받는 시대에 로봇이 직접 마당극을 하면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에서 공연 스토리텔링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 목포대 LINC사업단에서 지원하는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과 창업동아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공연을 위해 국어국문학과 캡스톤 디자인 팀은 로봇을 활용한 마당극 공연 스토리텔링을 담당했고, 제어로봇공학과 캡스톤 디자인 팀은 이를 공연에 올릴 수 있도록 로봇 제작과 움직임을 위한 기술적 지원을 맡았다. 공연에서는 목포여고 댄스 동아리 Limit 학생들과 CAO 버스킹 공연팀이 함께 협연해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목포대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인문학과 공학 융합 프로그램의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2016목포세계마당페스티벌(MIMAF)’은 25일부터 28일까지 목포 구도심 일대에서 진행되는 국제적인 공연 축제다. ‘로봇아이’ 공연은 젊음의 거리와 오거리문화센터에서 볼 수 있다.

목포=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