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한 코스피

입력 2016-08-25 18:52 수정 2016-08-26 00:28

코스피지수가 이틀째 하락했다. 반등 시도가 이어졌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전날 나흘 만에 반등했던 코스닥지수도 다시 아래로 향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내 2040선 아래로 떨어지며 낙폭이 커지자 기관투자가들이 반발 매수에 나섰다. 11시쯤 상승세로 돌아서며 주가가 오르는 종목이 늘어났다. 마감을 앞두고 기관이 숨을 고르는 사이에 개인투자자들의 매물이 늘며 결국 소폭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0.84포인트(0.04%) 하락한 2042.92였다.

외국인들의 매도는 미국 증시의 다우지수가 0.35% 하락한 1만8481.48로 마친 데다 26일(현지시간)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이 3187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기관이 2529억원 순매수하면서 팽팽하게 맞섰다. 개인은 15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화장품 관련 기업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LG생활건강(-3.83%) 아모레퍼시픽(-1.95%) 한국화장품(-3.74%) 등 업종 대표주의 주가가 모두 파란색이었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매물이 늘어났다. 폭염 수혜주로 꼽히는 전기가스 업종에 매수세가 몰렸다. 한국전력 주가는 2.62%, 한전기술은 2.90% 올랐다.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갤럭시 노트7에 힘입어 일진디스플레이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갤럭시 노트7에 들어가는 정전용량방식 터치패널 등을 만드는 부품업체다.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 발표에 KB금융과 신한금융지주 등 금융 관련주는 주가가 상승세였지만 민영화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우리은행 주가는 제자리를 지켰다.

코스닥은 소폭 상승세로 문을 열었지만 매물이 쏟아지며 이내 지수가 하락하기 시작했다. 외국인·기관·개인이 모두 주식을 팔았다. 개인투자가들이 소폭 매수로 돌아섰지만 지수를 반등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 흥국에 최근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