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 ‘프록시마 센타우리’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조건을 갖춘 행성이 발견됐다.
BBC는 24일(현지시간) 영국의 퀸메리대학 연구진이 지구 크기의 행성이 프록시마 센타우리 궤도를 돌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과학학술지 네이처를 인용해 보도했다. 연구진은 이 행성에 ‘프록시마b’라는 이름을 붙였다. 프록시마b 표면에는 액체 상태의 물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 생명체의 존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록시마b는 태양으로부터 4.24광년(약 40조1000㎞) 떨어져 있다. 현재 기술로는 프록시마b까지 가는 데 수천년이 걸린다. 질량은 지구보다 최소 1.3배 높다. 중력이 지구의 1.3배라는 뜻이다. 항성인 프록시마 센타우리로부터 750만㎞ 떨어진 궤도를 돌고 있다. 1회 공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1.2일이다.
연구진은 프록시마b에 생명체가 있는지 집중 연구할 계획이다. 행성이 생명체의 생존에 적합한 조건을 갖췄는지 확인하려면 대기의 존재 여부를 알아야 한다. 프록시마b는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을 정도의 온도로 추정된다.
이그나스 스넬렌 라이덴 천문대 교수는 “지구를 닮은 이 행성에 생명체가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화성보다는 살기 좋은 환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제2의 지구’?… 태양계서 최단거리 ‘프록시마b’ 관측
입력 2016-08-25 17: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