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SLBM 발사 성공 중의 성공” 자축

입력 2016-08-25 18:27 수정 2016-08-25 21:28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SLBM 시험발사에 성공하자 관계자와 포옹하며 기뻐하는 모습. 뉴시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대해 ‘성공 중의 성공, 승리 중의 승리’로 자축하면서 “오늘 발사한 탄도탄의 시험 결과를 통해 핵공격 능력을 완벽하게 보유한 군사대국의 전열에 당당히 들어섰음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SLBM 발사 현장을 참관한 자리에서 “원수들의 온갖 도전 속에서도 억척같이 다지고 다져온 주체조선의 막강한 군력과 응축된 힘의 시위로 정말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말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5일 보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이번 전략잠수함 탄도탄 수중 시험발사는 성공 중의 성공, 승리 중의 승리”라고 평가하고 짧은 기간 내 SLBM 기술을 완성한 국방·군수 분야 일꾼들과 과학·기술자들을 치하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미국이 아무리 부인해도 미 본토와 태평양작전지대는 이제 우리 손아귀에 확실하게 쥐어져 있다”고 위협하며 SLBM 타격 범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예고 없이 부닥칠 수 있는 미제와의 전면 전쟁, 핵전쟁에 대비하여 국방과학 부문에서 핵무기 병기화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는 동시에 그 운반수단 개발에 총력을 집중하라”고 지시, 핵·미사일 관련 추가 연구 및 실험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북한은 노동신문을 통해 SLBM 발사 사진 20여장을 대거 공개했다. 이날 정오쯤 북한 조선중앙TV를 통해 전날 SLBM 시험발사 장면을 다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을 방송하기도 했다. 북한의 영상들이 사진보도와 달리 통상 실시간이 아니라 다소간의 시차를 두고 기록물 형식으로 공개돼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개된 1분47초 분량의 영상에는 카운트다운과 ‘발사’라는 문구와 함께 해수면 위로 솟구쳐 오르는 SLBM의 모습이 다양한 방향과 거리에서 촬영됐다. 영상 앞뒤로는 미사일을 잠수함에 탑재하는 장면과 김 위원장의 참관 모습, 발사 성공 이후 기뻐하는 간부들 등의 사진 60여장이 함께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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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