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독교사운동에서 영향 받은 동아프리카의 기독인들이 처음으로 자체 기독교사대회를 갖고 신앙으로 교육과 사회를 새롭게 할 것을 다짐했다.
기독교사모임 좋은교사운동(공동대표 김진우 임종화)은 22일(현지시간)부터 4박5일간 케냐 카바라크 대학교에서 ‘동아프리카 기독교사대회(EACTC)’가 열렸다고 25일 밝혔다.
EACTC는 정병오 전 좋은교사운동 대표가 2013년 국제기독학생운동(SAM) 아프리카가 주관한 콘퍼런스에 강사로 초대된 것을 계기로 출발했다. 정 전 대표는 콘퍼런스에서 인연을 맺은 케냐 청소년선교단체 대표들을 이듬해 좋은교사운동이 개최한 제9회 기독교사대회에 초청했다. 교사가 아닌 청소년 선교단체 대표를 초청한 건 이들이 케냐 다음세대 복음화를 위한 교사교육에 큰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20여년간 4000여명의 교사가 참여한 좋은교사운동의 활동에 도전 받은 이들은 한국처럼 케냐 기독교사들의 모임을 만들고 기독교사대회를 개최할 것을 다짐했다.
이들의 노력은 이번 EACTC로 결실을 맺었다. 집회에는 케냐, 우간다, 남수단, 탄자니아 등 동아프리카에서 온 기독교사 250여명이 참석했다. EACTC 조직에 큰 영향을 미친 정 전 대표는 강사로 초대돼 23일 저녁집회에서 ‘한국 기독교사운동의 역사와 기도의 힘’이란 주제로 강연했다.
정 전 대표는 “EACTC는 케냐의 교육과 기독교사를 향한 하나님의 새로운 계획이 시작되는 역사적 현장”이라며 “좋은교사운동은 앞으로도 동아프리카 공교육기관에서 활동하는 기독교사들의 활동을 도와 아프리카 전역에 기독교사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신앙으로 교육과 사회 새롭게 하겠다” 동아프리카 처음으로 기독교사대회 열려
입력 2016-08-25 2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