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로 나선 더민주 초선들 “세월호 특조위 연장”

입력 2016-08-25 18:38 수정 2016-08-25 21:19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기한연장’을 외치며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거리행진에 나섰다. 세월호 유가족들은 “말 대신 행동을 보여 달라”며 더민주 당사 점거 농성에 들어갔다.

더민주 초선 의원 28명은 25일 청와대 앞에서 세월호 특조위 기한연장 선언문을 발표한 뒤 유족들이 단식 중인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했다.

성명서를 대표 낭독한 표창원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등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세월호 변호사’로 알려진 박주민 의원은 “여야 협상진행 상황을 보면 청와대가 협상을 못하게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된다”며 “이런 상황이 타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416연대와 416가족협의회 등 유가족 20여명은 오전 9시부터 더민주 여의도당사 5층을 점거하고 세월호 특별법 개정 및 백남기씨 과징진압사건 청문회를 요청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이들 사건을 국회에서 관철하는 데 어떤 진정성을 갖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야당이 과반 의석을 갖고 있다. 더 이상 여당 핑계대지 말라”고 주장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