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SLBM 위협 갈수록 커지는데… 우리는?

입력 2016-08-25 18:31
북한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이 지난 24일 화염을 내뿜으면서 상공으로 비행하는 모습을 노동신문이 25일자에 게재했다. 뉴시스

북한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대해 해군의 잠수함 능력과 수상함의 탄도탄 타격 능력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25일 “북한 군사기술에 대한 군의 안이한 판단으로 북한 잠수함 전략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다”며 “3000t급 잠수함 건조 계획을 앞당기고 탐지 능력만 있는 이지스 구축함에 타격 능력도 구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해군은 현재 209급(1200t) 잠수함 9척과 214급(1800t) 4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214급 5척이 더 건조될 예정이다. 2020년부터는 3000t급 잠수함이 건조된다. 해군 잠수함은 북한 잠수함보다 성능은 뛰어나지만 규모면에서는 70척을 보유하고 있는 북한보다 열세다.

북한이 SLBM을 탑재한 신포급(2000t급) 잠수함과 3000t급 잠수함을 건조하게 되면 압도적 우위에 서게 된다. 우리도 3000t급 잠수함 건조를 앞당길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신형 3000t급 잠수함에는 수직발사관 10개가 장착돼 SLBM 발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디젤 잠수함으로 생산된다면 제한점이 있다. SLBM이 탑재된 북한 잠수함을 효과적으로 추적·감시하려면 속력이 북한 잠수함보다 1.5∼2배는 돼야 하고 장시간 수중작전도 가능해야 한다. 디젤 잠수함으로는 이런 능력을 갖출 수 없다. 핵추진 잠수함이어야 가능하다. 잠수함 근무에 대한 처우 개선도 이뤄져야 한다.

이지스 구축함의 탄도탄 요격 능력도 보강돼야 한다. 이지스함은 첨단 SPY-1 레이더를 장착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 궤적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포착하는 뛰어난 탐지 능력을 자랑하지만 타격 능력은 없다.

군사 전문가들은 탄도탄 요격미사일 SM-3로 무장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SM-3는 사거리 500㎞, 요격고도 500㎞로 수중에서 발사되는 SLBM을 해상에서 타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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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