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설교] 네 손을 펼치라

입력 2016-08-25 18:51

하나님은 언약의 백성인 이스라엘이, 또한 교회가 사랑의 실천공동체가 되길 원하십니다. 종 되었던 자, 가난한 자, 빚진 자들이 이웃사랑 나눔을 통해 하나님의 복을 누리길 바라고계십니다. 하나님께서 교회와 성도들에게 요구하시는 사랑 나눔의 실천과 복은 무엇일까요?

첫째, 마음을 여는 것입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땅 어느 성읍에서든지 가난한 형제가 너와 함께 거주하거든 그 가난한 형제에게 네 마음을 완악하게 하지 말며 네 손을 움켜 쥐지 말고.”(7절) 하나님은 도움이 필요한 형제와 이웃에 대해 마음을 여는 것이 그분의 원하심이요, 교회와 성도의 사랑 나눔 실천의 출발이라고 말씀합니다. 긍휼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함께하지 않는 한 푼의 기부는 형식적이며 가진 자의 특권처럼 여겨질 수 있습니다. 사랑 나눔은 말 그대로 사랑을 전달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가지 않는 나눔은 있을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이웃에 대해 마음을 열어둘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각박한 오늘을 사는 현대인들에게, 또한 사랑이 식어져가는 한국교회에 하나님은 이웃에 대한 마음을 열어 둘 것을 요구하고 계십니다. 먼저 열린 마음으로 이웃 사랑에 한 발 더 다가가는 우리가 되길 소원합니다.

둘째, 손을 펴는 것입니다. “땅에는 언제든지 가난한 자가 그치지 아니하겠으므로 내가 네게 명령하여 이르노니 너는 반드시 네 땅 안에 네 형제 중 곤란한 자와 궁핍한 자에게 네 손을 펼지니라.”(11절)

이웃에 대한 사랑 나눔은 마음과 함께 반드시 손을 펴는 실천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성경은 “넉넉히 꾸어주라, 반드시 그에게 줄 것이요”라며 이웃을 향해 손을 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손을 편다’는 의미는 사랑의 실천을 의미합니다. 실제적인 필요를 행위로 도와준다는 뜻입니다.

말로만 하는 사랑이 아닌 삶으로 보여주는 진정한 사랑입니다. 예수님의 형제인 야고보도 헐벗고 배고픈 형제를 보고 말로만 하는 위로는 참된 신앙인의 모습이 아님을 강조했습니다(약 2:15∼17). 우리의 손이 이웃을 향해 펴질 때 그리고 우리의 주머니가 그들을 향해 열려질 때 사랑 나눔은 실천됩니다.

셋째, 복을 누리는 것입니다. “너는 반드시 그에게 줄 것이요, 줄 때에는 아끼는 마음을 품지 말 것이니라 이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하는 모든 일과 네 손이 닿는 모든 일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10절)

이웃 사랑과 나눔은 하나님의 명령이면서 동시에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복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고 순종함으로 실천하는 교회와 성도들은 약속의 복을 누릴 것입니다. 복도 복이지만 이웃을 향해 손을 펴는 것은 그들도 사는 길이요, 이 사회가 사는 길이요, 교회와 성도가 사는 하나님의 축복의 선물입니다. 함께 실천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사랑이 교회와 지역에 가득하길 축복합니다.

이승희 목사 (대구 반야월교회)

◇약력=△현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서기, 대구기독교총연합회 상임회장, 대구교직자협의회 회장, 대구CTS 이사장, 월드비전 대구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