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마치고 기록적인 폭우로 홍수 피해를 입은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를 방문해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그러나 CNN방송은 대형 재해가 일어났는데도 대통령이 현장을 뒤늦게 방문했다는 이유로 비판이 끊이지 않는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수일 전에 현장에 갔어야 했다”며 “23일은 너무 늦었고 부족했다”고 공세를 펼쳤다. 트럼프 후보는 오바마 대통령보다 먼저 현장을 방문해 지역주민과 만났다. 존 벨 에드워드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트럼프 후보의 방문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루이지애나주에서는 이번 홍수로 최소 13명이 목숨을 잃고 가옥 11만여채가 파손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홍수로 주민들의 삶이 완전히 뒤바뀌었고 기업도 막대한 손해를 봤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카메라가 떠난 뒤에도 미국 전체가 지역주민의 재건을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21일까지 계획된 휴가를 중단하지 않고 끝까지 즐겨 민생을 외면했다는 논란은 여전하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트럼프보다 한발 늦었네! 오바마, 수해현장 뒷북 방문
입력 2016-08-24 1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