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근 특별수사팀장 “살아있는 권력이든, 누구든 正道로 갈 것”

입력 2016-08-24 18:01 수정 2016-08-24 21:53

‘우병우·이석수 사건’을 수사하게 된 윤갑근(52·대구고검장) 특별수사팀장은 “살아있는 권력이 됐든, 누가 됐든 정도(正道)를 따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팀장은 24일 서울중앙지검에서 취재진을 만나 “수사에 지장이 있거나 장애가 초래될 수 있는 보고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 상황이 외부로 나가서 수사가 방해받는 걸 원하는 수사팀은 없다”며 “보고 절차나 횟수, 단계 등에서 적절한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선제적으로 강한 수사 의지를 피력해 수사팀 출범 단계부터 공정성 시비가 이는 상황을 막겠다는 의중으로 읽힌다. 이를 위해 청와대로 올라갈 수 있는 수사 현황 보고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친분을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특별수사팀이 만들어진 취지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사건을) 처리하라는 것”이라며 “검사로서 개인적 인연에 연연할 정도로 미련하지 않다”고 답했다.

특별수사팀은 우선 수사의뢰 혹은 고발된 사건을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면서 범죄 단서가 추가로 나오면 범위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윤 팀장은 이헌상 수원지검 1차장검사와 서울중앙지검 김석우 특수2부장, 특수 2·3부 및 조사부 검사 등 모두 11명의 검사가 투입된 대규모 수사팀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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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