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건립위원회(공동위원장 이영훈 전용재 손달익 목사)와 서울 은평구는 24일 은평구청에서 한국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은평구는 기독교역사문화관을 건축하기 위한 부지를 제공키로 했다. 현재 은평구 진관동 하나고등학교 인근 공터 3000㎡가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부지가 확정되면 그동안 건축부지를 확보하지 못해 답보상태였던 기독교역사문화관 건립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영훈 공동위원장은 “한국기독교의 문화자산을 보호하고 활용하고자 하는 뜻에 공감해 협조해 주신 은평구와 서울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역사문화관이 완성되면 대한민국의 명물로서 해외 기독교인들의 필수 방문코스가 될 것”이라며 “역사를 수집 보존 전시하는 박물관뿐만 아니라 교육현장으로서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은평구는 남북통일을 지향하고 전쟁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화해와 평화를 추구하는 최적의 지역”라며 “그런 차원에서 은평구의 기독교역사문화관 유치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 CK) 총무는 “안중근 의사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했다”며 “역사를 기억하며 이를 해석하고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우리들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역사문화관이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교회의 순기능을 해석하고 한국사회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선조 기독교인들의 삶을 배우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기독교역사문화관의 은평구 건립을 위해 상호 협력하며 역사 콘텐츠 및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건립위는 역사문화관 건립 후 지역사회와 연계해 문화관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은평구는 행정지원을 하기로 했다.
협약식에는 성흠제 은평구의회 의장, 건립위 공동위원장인 손달익 목사와 부위원장인 김근상 성공회 주교 및 김필수 한국구세군 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기독교역사문화관, 은평뉴타운 하나高 인근 유력
입력 2016-08-24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