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도 중국산 스마트폰 내놓는다

입력 2016-08-24 18:49

KT가 처음으로 중국산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KT는 중국 화웨이의 P9 라이트를 다음 달 1일부터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KT는 젊은 세대를 겨냥한다는 의미에서 제품 이름을 ‘비와이(Be Y)’로 바꿔 내놓는다. Y24, Y틴 등 젊은층 전용 요금제와 이름을 맞추는 것이다.

비와이는 올해 4월 화웨이가 공개한 제품으로 저가형 모델임에도 지문인식 기능이 탑재됐다. 5.2인치 풀HD 디스플레이, 3GB 램 등을 장착했다. 출고가는 31만6800원이다. KT는 비와이 구매고객에게 64GB 외장메모리카드, 케이스, 보호필름 등을 기본 제공한다. KT는 8인치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태블릿PC ‘비와이 패드’도 함께 내놓는다.

화웨이가 KT와 손잡고 중저가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화웨이는 그동안 LG유플러스를 통해 중저가형 제품을 내놨지만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이동통신 시장 2위인 KT까지 제휴를 확대하면 한국 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동통신 업체 관계자는 “그동안 이통사들이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눈치를 보느라 해외 스마트폰 도입에 적극적이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